여느 날과 다름없이 꼬맹이를 유치원에 보내고 집안일을 휘리릭 해치우고 컴퓨터 앞에 앉았다.무슨 글을 써볼까 골똘히 고민을 하고 있는데, 누군가 우리 집 현관 비밀번호를 누르는 것이다.이 시간에 우리 집에 올 사람이.. 아니 애당초 비밀번호를 아는 사람이 없는데? 깜짝 놀라 눈이 휘둥그레져 현관문만 바라보고 있는데 남편이 문을 열며 들어왔다. 네가 왜 거기서 나와! 따단딴.안도하기가 무섭게 출근한지 얼마 안된 남편이 왜 집에 온 건지 궁금해졌다.일이 일찍 끝났어~~ 헤헤 웃으며 대답하는 남편을 보자 나도 웃음이 났다. 평일 낮에 함께할 일이 거의 없는데 이런 날은 참 특별하다.그럼 바람 쐬러 여수로 드라이브 갈까요? 남편이 끄덕이기가 무섭게 나는 해안식당에 전화를 하고 예약까지 초스피드로 끝내버렸다. 이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