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라고 말하기가 무색할 정도로 따뜻했던 11월의 중순이 지나자 날씨가 갑자기 추워졌다. 오매불망 기다리던 붕어빵 장수들이 하나 둘 보이기 시작하고 차가운 겨울바람을 맞으며 줄 서 먹는 재미를 느낄 시즌이 왔다. 내가 좋아하는 붕어빵을 한 아름 사들고 집으로 들어가는 길에 저 멀리 푸드트럭 푸그순대 차가 보였다. 나와 꼬맹이만 붕어빵을 먹자니 마음이 불편했는데 푸드트럭 순대차를 보자마자 딱이다 싶은 마음에 남편을 끌고 갔다.중마동에서 2년째 푸드트럭 장사를 하고 계시는 사장님이었다. 이 사장님과는 오늘 처음 만났지만 알고 지내던 사이처럼 말을 걸어주니 친근한 느낌이 든다.방금 저녁을 먹고 붕어빵도 먹으며 집에 들어가는 길이지만 양이 부족해서 아쉽게 먹는 건 싫다. 고민할 것 없이 모둠 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