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신광장맛집 이순신갈비탕에 다녀왔다. 여수에 살 때 주말의 이순신광장 근처는 너무 복잡해서 현지인 기피 1순위 동네였다. 타지로 이사를 하고 나자 복작복작한 그 동네에 가는 것도 나름 재미가 있다. 사람 마음이 참 우습기도 하다.
매주 일요일이 정기휴무이다.
그 외 매일 8시 30분 ~ 20시 30분까지 영업을 하고, 14시 40분에 마지막 주문을 받는다.
15시 ~ 16시까지 브레이크 타임이다.
가게 바로 앞에는 주차가 불가능하고 진남 상가 공영주차장을 이용해야 한다. 이 동네는 주말이면 주차하기가 매우 힘들다. 딱 점심시간에 맞춰 오기보다는 일찍 와서 주차를 해두고 여유롭게 구경하다가 이순신갈비탕으로 가는 것을 추천한다.
이순신갈비탕을 찾아가는 길은 어렵지 않다. 이순신광장 맞은편에 유명하다는 음식점들을 쭉쭉 지나쳐 가면 큰 도로변에 바로 있다. 가성비 좋은 이순신광장맛집 답게 착한 가격 업소로 지정돼있다.
가게로 들어서면 낡은 노포 느낌의 홀이 있다.
8세 이상 1인 1메뉴 주문을 해야 한다. 우리 집 꼬맹이는 7살이지만 1인분어치 더 주문을 했다. 어차피 대식가인 우리 집 아저씨가 다 먹을 것이 분명하니까. 사장님 이순신갈비탕 2개랑요 소고기 돌솥밥 1개 주세요! 나는 주문을 외치는 순간이 늘 짜릿하다. 번복이 불가능한 결정을 확정 짓는 순간 밀려오는 아쉬움과 시원함이 있기 때문이다.
금세 밑반찬이 차려지고 메인 메뉴가 나왔다.
잘게 다져진 소고기가 고명으로 잔뜩 얹어진 소고기 돌솥밥과 뜨거운 뚝배기의 열로 지글지글 끓고 있는 이순신갈비탕이다.
맛깔나 보이는 돌솥밥을 샥샥 비벼서 한술 맛보니 맵지 않고 맛있다.
언제나 맛있는 건 꼬맹이 입에 먼저 넣어주는데, 요 녀석 거침없이 입으로 집어넣더니 척하고 따봉을 들어준다.
꼬맹이를 챙기는 동안 먹기 알맞게 식은 이순신갈비탕을 휘휘 저어 내용물을 확인했다. 고깃덩어리가 푸짐하게 들어있다. 수저로 고기를 살살 건드리자 부드럽게 분리가 된다. 깊고 맑은 국물 맛과 부드러운 고기가 일품이다.
뜨끈한 갈비탕 국물에 흰쌀밥을 주자 또 거침없이 먹는다. 어째 날이 갈수록 표정과 행동이 아재 같아지는 꼬맹이다.
국밥은 이래 먹는 거라며 김치를 잔뜩 넣고 경건한 몸가짐으로 갈비탕을 영접하는 우리 집 아저씨다. 한술 잡수시고는 절로 으어어어 소리를 낸다.
딸과 아빠가 먹는 모습이 참 닮았다.
추가 밑반찬과 물은 셀프이다.
출산은 내가 했는데 무슨 일인지 산후풍은 남편이 겪고 있다. 찬바람이 불자 뼛속까지 시리다던 남편이 갈비탕 한 그릇을 뚝딱하고 나오면서는 춥다는 소리가 쏙 들어갔다. 남편은 이순신광장맛집 이순신갈비탕에서 만 원으로 몸보신까지 한것 같다. 정말 만원의 행복이다.
오늘도 잘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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