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현지인맛집 행복한 한끼에 다녀왔다.
휴무일 없이 매일 9시 ~ 20시까지 영업을 한다.
가게 주변으로 주차장이 곳곳에 있다.
여수현지인맛집 행복한 한끼도 사회에 나눔과 기부를 하는 착한 가게이다.
가게로 들어서면 한 계단 위로 올라가는 구조의 넓은 홀이 있다. 신발을 벗지 않고 들어가면 된다.
요즘은 보기 힘든 난로 위의 주전자이다. 이 따뜻한 옛 감성이 참 좋다.
아기의자와 앞치마가 준비되어 있다.
sns나 영수증 리뷰를 하면 음료수를 서비스로 받을 수 있는 이벤트를 하고 있다. 식사 후 이벤트를 완료하고 받은 음료수를 마시는 소소한 재미가 있다.
고민도 없이 이 집의 시그니처 메뉴인 돌게장 백반을 주문했다. 사장님~ 돌게장 백반 2인 주세요!
기다릴 것도 없이 금방 한상이 차려졌다. 한상 가득 맛깔나 보이는 밑반찬의 종류가 다양하다. 게장에서 김치까지 어느 것 하나 사장님의 손길을 거치지 않은 것이 없다.
듬뿍 들어간 가리비와 돌게가 통째로 한 마리 들어있어 된장국의 맛이 시원 칼칼한 게 일품이다.
간장게장은 돌게이고 양념게장은 꽃게이다. 돌게로 양념게장을 만들면 식감이 뻣뻣해서 맛 하나만을 위해 돌게 보다 비싼 꽃게로 양념게장을 만든다.
접시에 담긴 게장 중 아무거나 집어 쭈욱 짰는데도 살이 통통하게 가득 차 있다.
게장에 입문한지 얼마 안 된 나를 위해 먹기 좋게 게장을 짜주는 다정한 남편이다.라고 쓰려고 했는데 어째 본인이 다 드시는 것 같다.
꼬맹이도 챙기고 나도 챙겨준 뒤에야 식사를 시작하는 남편이다. "우워어어 맛있어, 맛있다"를 외치며 물 만난 고기처럼 야무지게 먹는 모습에 절로 웃음이 난다.
먹기 편하게 집게에 칼집이 나있다. 이런 작은 부분에서 세심함이 느껴진다.
찐 양배추에 쌈을 싸먹기도 하고 다채로운 방법으로 이 집의 맛을 즐기는 아저씨다.
너무너무 잘 먹는 아빠에 밀려 오늘은 사진이 적은 꼬맹이다. 꼬맹이가 좋아하는 밑반찬에 생선 살을 발라주니 한 그릇 뚝딱 먹는다.
아까 봤던 옛날 감성 주전자가 인테리어용이 아니었나 보다. 할머니 댁에 가야만 볼 수 있을 정도로 보기 힘든 찻물이다. 보리차일줄 알았는데 맛이 독특해서 물어보니 우엉과 송담을 넣고 끓였다고 한다. 물까지 허투루 나오는 법이 없다.
엄마 아빠보다 식사가 먼저 끝난 꼬맹이에게 할아버지 사장님께서 과자를 주셨다. 요 녀석 밥 먹으면서도 찡찡대더니 과자 한봉에 딱지 뒤집어 지 듯 마음이 바뀌었다ㅎㅎㅎ.
걸게 차려졌던 한상이 초토화가 됐다. 게눈 감추듯 먹었다고 표현하면 딱일 것 같다. 절묘하게 간을 맞추면서도 심심하지 않은 음식의 맛이 놀랍다. 정말 전라도 할머니의 손맛 그 자체이다.
여수현지인맛집 행복한 한끼에서 정말 행복한 한끼를 먹었다.
오늘도 잘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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